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낭만 - 야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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낭만-야부.mp3
[03:20.0]사실 뭘 해도 재미없어 요즘. [03:20.0]내일...
[03:20.0]사실 뭘 해도 재미없어 요즘.
[03:20.0]내일도 비슷하겠지. 날짜가 바뀐 오늘
[03:20.0]그래도 어젠 이거 보다 재미있었는데
[03:20.0]우린 왜 이렇게 된걸까.
[03:20.0]가사 첫 줄, 괜찮은 Drum Loop
[03:20.0]내 목소리가 컴퓨터에 기록되는 기분
[03:20.0]처음만 힘들지. 다 나올 때가 되면,
[03:20.0]완성된 파일 기다리는게 제일 힘들었던
[03:20.0]2005년의 가을, 2006년의 봄.
[03:20.0]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은 음악이 마냥 좋았고,
[03:20.0]수원역에서 Crew, 놀이터에서 Crew.
[03:20.0]무슨무슨 이름 아래 결의를 맺고 또 깨져.
[03:20.0]구름위 하늘같아 보였던 MC들.
[03:20.0]내 랩 선생님은 한국 힙합 CD들
[03:20.0]맥주 몇 병에 공원에 모인 이들은
[03:20.0]구름위로 이륙하는게 꿈이였지. 그랬더니
[03:20.0]또 몇년 만에 연락와서 떠들어댄 얘기는
[03:20.0]그때가 좋았다는 식의 옛날 얘기들.
[03:20.0]지금은 그럴수 없나봐.
[03:20.0]첫사랑이랑 결혼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?
[03:20.0]어쩌다 생각이 나면,
[03:20.0]머릿속에서 테이프를 거꾸로 감어.
[03:20.0]뭐 하나 제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너.
[03:20.0]바통을 바꿔 잡아가며 여기까지 왔어.
[03:20.0]낭만이라는 건.
[03:20.0]지금은 모두 지워져
[03:20.0]낡은 사진에 잠들어 있는게 아니고,
[03:20.0]삐뚤빼뚤한 글씨로 기록한 모든 열정,
[03:20.0]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거
[03:20.0]낭만이라는 것.
[03:20.0]당산철교 먼지낀 유리창에
[03:20.0]해가 뜨고 빨갛게 변한 서울.
[03:20.0]마냥 그립지. 처음 한강 보면서 느낀 감정.
[03:20.0]이제는 정신 놓고있다보면 합정역
[03:20.0]어쩌면 아무렇지 않은것에 감동하던
[03:20.0]그건 단순히 처음 접하는 자극일까 과연
[03:20.0]우린 케이블 TV처럼 사는지도 몰라
[03:20.0]본 걸 또 보고, 듣고, 잊고 살다보면 좋고
[03:20.0]그게 과거에만 남아있다는게 조금 문제야.
[03:20.0]후회랑은 다른얘기지만 미련쪽에 가깝지.
[03:20.0]친구들은 시간을 돌리면 뭘 할 거래
[03:20.0]그땐 몰랐던걸 지금 알까 싶지만은
[03:20.0]뭐
[03:20.0]그래
[03:20.0]남의 꿈 욕할 자격 없지.
[03:20.0]내 머릿속엔 거꾸로 매단 시계 꿈이 그린
[03:20.0]물감 자국, 긁어 떨어진 조각들을
[03:20.0]한 곳에 모아 두었던 기억 속 낭만뿐.
[03:20.0]어쩌다 생각이 나면,
[03:20.0]머릿속에서 테이프를 거꾸로 감어.
[03:20.0]뭐 하나 제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너.
[03:20.0]바통을 바꿔 잡아가며 여기까지 왔어.
[03:20.0]낭만이라는 건.
[03:20.0]지금은 모두 지워져
[03:20.0]낡은 사진에 잠들어 있는게 아니고,
[03:20.0]삐뚤빼뚤한 글씨로 기록한 모든 열정,
[03:20.0]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거
[03:20.0]낭만이라는 것.
[03:20.0]사실 별거없지 낭만,
[03:20.0]누군가에겐 봄날
[03:20.0]누군가에겐 해변에서 터지는 불꽃과
[03:20.0]단풍 낙엽,
[03:20.0]추운 겨울 날, 따듯한 핫팩과 붙들어잡은 손.
[03:20.0]그 모든 기억 대신에 내 꿈이 담긴 무대.
[03:20.0]아직도 생각나 모두가 내 이름을 부를때
[03:20.0]입술에 느낀 마이크망의 감각.
[03:20.0]아직 오지 않았지만 내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.
[03:20.0]어쩌다 생각이 나면,
[03:20.0]머릿속에서 테이프를 거꾸로 감어.
[03:20.0]뭐 하나 제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너.
[03:20.0]바통을 바꿔 잡아가며 여기까지 왔어.
[03:20.0]낭만이라는 건.
[03:20.0]지금은 모두 지워져
[03:20.0]낡은 사진에 잠들어 있는게 아니고,
[03:20.0]삐뚤빼뚤한 글씨로 기록한 모든 열정,
[03:20.0]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거
[03:20.0]낭만이라는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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