光化门 - P-Type&泰万

[00:20.45]rap:내가 나이 먹을 때마다
[00:23.1]날 찾아온 겨울
[00:24.4]매일 밤 흥겨울 줄 알았던
[00:26.42]나의 이십 대는
[00:27.57]좆도 역겨울 정도로 가난했고
[00:30.11]존내 다사다난 했고
[00:31.72]뭐 다들 비슷할걸
[00:32.93]다 담아 내 거로 만들고 싶던
[00:35.25]겨울 밤 종로
[00:36.44]도로의 불빛 따라 걸어
[00:38.2]더러운 손가락에다 감정 넣어
[00:40.1]매퀘한 밤공기를
[00:41.24]노트에 담곤 길들이듯
[00:42.89]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
[00:44.29]지칠 땐 눈을 감던 길
[00:46.4]씨팔 백만 년 갈
[00:47.85]시라고 믿게 한 건
[00:49.12]내 만년필에 붙은
[00:50.47]세르반테스의 망령
[00:52.72]눈 내린 광화문에 묻네
[00:54.76]내 눈매는 그때 어땠었냐고 묻네
[00:57.62]비겁하겐 안 살아 다짐했던 곳
[00:59.85]그때 내게 래퍼는 곧
[01:01.24]젊음의 통곡들을 모아 뱉는 speaker
[01:04.03]삐꺽삐꺽 기껏 10년 쓰고 변한
[01:06.66]난 고장 난 speaker
[01:07.48]I lost my way
[01:10.36]I lost my way
[01:13.61]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
[01:18.67]I lost my way
[01:21.82]I lost my way
[01:25.229996]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
[01:29.0]rap:더 이상 광화문엔 달달한
[01:31.520004]연가 따윈 어울리지 않아
[01:33.009995]허무한 묵념과 험한 명령과
[01:35.81]위험한 생각뿐
[01:37.22]수많은 바쁜 사람들
[01:39.07]도박꾼처럼 행복과 바꾼
[01:41.31]행복들 또 가끔 책을 읽다
[01:43.520004]자살 과 살자 가 뒤집혀
[01:45.47]꽁지뼈에 불 지펴놓은 듯
[01:47.22]불안하고 역겹지
[01:48.79]거리는 역겨움과 항상 엮였지
[01:51.619995]드라마는 역경과
[01:52.96]고난 부분만 사실적이야
[01:54.8]계급장 높은 아군은
[01:56.7]사실 적이야
[01:57.65]대극장 돌계단에 앉아
[01:59.520004]바라본 건
[02:00.41]제일 쎈 나라 공관
[02:01.93]21세기 봉건제 포식자의 공간
[02:04.76]내 미제 잠바
[02:06.06]주머니에는 담배 가루 붙은
[02:08.32]지폐 몇 장과 노트엔 눌어붙은
[02:10.82]시궁창을 위한 찬가
[02:12.47]끊었던 술잔과 다시 마주한 밤
[02:14.65]씨팔 이것도 팔자인가
[02:15.92]I lost my way
[02:18.05]I lost my way
[02:21.22]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
[02:26.78]I lost my way
[02:29.48]I lost my way
[02:33.01]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 is
[02:38.19]rap:투박한 일상과 온종일 싸운
[02:41.20999]뒤에 느낄 거야
[02:42.2]내일도 널 욕보일 삶
[02:44.22]현실에 대한 답 중
[02:45.45999]선택은 착각쯤 되나
[02:47.12]일상과 이상과
[02:48.38]세상 사이엔 늘 못 갖춘
[02:50.67]수많은 자격들
[02:51.81]너도 뭐 차차 겪을 거야
[02:53.45999]오늘 자 기억들
[02:54.77]곁들인 건 소주 한 잔의
[02:56.57]반가운 해방감
[02:57.57]나의 밤관 상관없다
[02:58.91]방관한 타인의 삶
[03:00.4]반강제로 수긍한 이 시스템
[03:02.58]시스템 위에
[03:03.34]시스템이 낳은 시스템
[03:04.66]권력이 거리에 미메시스된
[03:06.65]피라밋 같은 건물들
[03:08.17]그 속에서 곧 물들거나 늙을
[03:10.16]어린아이였던 속물들
[03:12.92]귀찮아도 눈을 떠
[03:14.59]삐걱대면서 버텨
[03:16.0]과연 이러는 게 똑똑한가
[03:18.08]하루는 비참하고
[03:19.45999]다른 하루는 비겁해
[03:21.05]오늘 난 옛날의 나에게 떳떳한가
[03:23.47]I lost my way
[03:25.95]I lost my way
[03:29.19]길에 날 맡긴 채 걷고 있던 밤
[03:34.66]I lost my way
[03:37.24]I lost my way
[03:40.73]All that I know all that I know
[03:42.95999]All that I know is
[03:45.65]The System